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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Write a Thesis?

Learning from Umberto Eco

The Turnitin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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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잘 쓰는 방법

논문은 진지한 작업입니다. 어떤 주제에 대한 객관적 사실을 설명하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주관적인 주장 또는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일이지요. 진중한 학자였던 움베르토 에코는 45세가 되었을 때, ‘논문 잘 쓰는 방법’을 저술하여 논문 작성이라는 활동의 근본적인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석사나 박사 과정의 마지막 관문인 논문은 여러 학생들에게 어려운 일일 겁니다. 그런 그들에게누군가 ‘논문 잘 쓰는 방법’을 알려준다면 희소식이겠지요. 그런데 사실 이 책은 논문을 잘 쓰는 방법을 알려준다기 보다는, 논문을 작성한다는 행위가 인간에게 매우 필요한 작업이며 경험이라는 일종의 논문 예찬을 하는 책입니다. 즉, 논문의 목적과 정의를 알려주는 책인 거죠.

(사실 국내 번역서의 제목이 잘못입니다. 이탈리아어로 된 원서 제목, ‘Come si fa una tesi di laurea’은 직역하면, ‘어떻게 논문을 쓸 것인가’이거든요. ‘잘’ 이라는 단어는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블로그에서 원문을 읽으실 수 있어요]

논문의 목적과 정의

움베르트 에코(Umberto Eco, 1932-2016)가 말하는 논문 글쓰기의 정의는 진지한 글쓰기입니다. 그래서 소중하고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며, 누구나 하면 좋은 소중한 경험이라는 거죠. 논문쓰기의 목적입니다.

그럼 과연 진지한 글이란 무엇일까요?

“매일 술을 한 잔 마시면 혈액순환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더라. 그러니까 우리도 매일 저녁 먹을 때 소주 한 잔씩 마시자!” 일상에서 우리는 위와 같은 말을 흔히 합니다. 지극히 평범한 대화의 일부이지요. 이런 내용의 글은 진지한 글은 아닙니다.

위의 글을 진지하게 바꿔보면,

“OO연령의 OO국적 남성 50명에게, 24시간 간격으로 OOO브랜드의 OOO술을 25ml씩 2달간 마시게 한 결과, 혈액순환이 대조군에 비해 24%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는 OO 박사의 논문이 OO학회지에 실렸대. 그러니까 우리도 매일 저녁 OOO브랜드의 알코올 농도 25%의 소주를 평균 용량 소주잔에 한 잔씩 마셔보자. 그러면 아마 우리도 유사한 혈액순환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을거야!”

어쩌면, 듣기에 따라 ‘진지한 글’은 ‘피곤한 글’과 동의어일 수도 있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주제에 대하여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내가 의도하는 바를 논리정연하게 보여줘야만 하는 진지한 글쓰기의 ‘경험’이, 꼭 연구자가 아니다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움베르토 에코는 주장합니다.


“어떤 주제에 대하여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고,내가 의도하는 바를 논리정연하게 보여줘야만 하는 진지한 글쓰기의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다”


논문 쓰기의 경험과 결과물의 이점 위와 같은 논문 같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그 주제에 대한 깊은 조사와 공부가 필요합니다. 즉,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요즘 자주 등장하는 ‘덕후’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또한 이런 객관, 체계, 논리적인 사고를 하고 글로 형상화하는 경험을 한 번이라도 해본다면 자신의 전공 분야뿐 아니라 삶 전반에 있어서도 도움이 됩니다. 즉, 자신에게 닥친 어떤 문제나 주장 앞에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더 나은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 야채는 유기농이라 아이들 건강에 더 좋다”는 업체의 주장에 대해서,

“그럼 조금 비싸지만 사먹자”가 이전에, 조금 더 신중하여, ‘유기농이 더 좋은 야채라는 근거는 뭘까?’, ‘설령 유기농 아채가 건강에 좋다는 주장이 맞다해도, 지금 나의 경제 실정에 맞는 소비일까? 비싼 자동차가 싼 자동차보다 안전하겠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비싼 차를 타는 건 아니잖아…’, ‘어떻게 재배하는 게 유기농인 걸까?’ 등의 해볼만한 의문을 가지는 것이죠.

또는, 회사에서 부재중 사장님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을 때에도, ‘지금 사장님 안 계신데…’라는 생각만으로 통화를 하기 보다는, 아마도 통화를 하면서, ‘지금 전화 건 사람은 누구지?, 왜 전화를 했을까?, 지금은 몇 시지?, 연락처는?’ 이런 객관적인 사실을 알아내려 할 것이기 때문이죠. 그럼 이런 지나치게 꼼꼼한(?) 글쓰기의 결과물인 논문의 이점은 뭘까요?

바로, 신뢰할만한 콘텐츠라는 겁니다.

한 문장 한 문장에서 물샐 틈 없이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내용의 흐름 끝에 저자가 내딛은 작은 한 걸음의 새로운 지식(결론)을 담고 있는 논문 콘텐츠는 네이버 지식인과 같은 집단지성을 통해 인스턴트식으로 편리하게 마구 쏟아져 나오는 다수의 결론과는 그 질이 다릅니다. 학문의 분야나 주제의 대중성을 떠나 논문과 같은 고급 콘텐츠는 말그대로 ‘다다익선’인 것입니다.


좀 진부한 이야기였지만, 턴잇인 코리아는 논문 작성을 앞둔 미래 학계를 이끌어갈 연구자들에게 논문의 근본적인 목적과 정의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움베르토 에코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 1932-2016)


자료출처: 움베르토 에코의 논문 잘 쓰는 방법 – 2006,

열린책들 태그: 턴잇인, 움베르토 에코, 논문, 논문 잘 쓰는 방법, 논문의 목적, 논문 작성